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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 귀국
미국에 잘 들어왔다.. 긴 비행이었지만 생각만큼 피곤하진 않았다. 오늘 문제풀이 두 세션 들어가야하고 힐버트 공간 수업이 하나 있다. 시간이 애매하게 한시간씩 떠서 연구실은 그냥 안가고 근처 테이블에서 일기 쓰는 중. 잠시 후 문제풀이 세션 하나 더 들어가면 오늘 할 일은 끝. 기초 파이썬 수업이라 다행히 엄청난 부담이 있진 않음.
- 학기 목표?
라는 게 있다면 음 ‘최대한 나를 불편한 환경’에 놓기이다. 그게 익숙한 관계들을 놓고 새로운 관계들을 만나려 하는 일일수도 있겠지만 당장은 힐버트 공간 수업 듣는 게 아마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거일듯. 내가 잘 모르는 개념들의 유비가 방금 50분동안 지나갔는데 우와.. 드랍할까 싶었지만 그래도 내가 아는 사람들 중 가장 수학 잘하는 두 명이 듣기 때문에 드랍은 안 할 예정.. 최대한 버텨보자. 오랜만에 경건함이랄까 아름다움을 느꼈는데 이런 건 참 수학 수업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내 재능이 그걸 할만큼이 못된 게 가끔 슬프긴 한데 뭐 더 잘하는 사람들이 있겠거니 함.
- 일정
운동갈까 싶었는데 아직 시차가 안 맞는지 넘 힘드네.. 연구실에 짐 두고 밥 먹고 집가서 잘까 싶다. 내일 교수님 미팅이 있어서 시뮬레이션 좀 돌려야 하는데 지금 좀 해두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