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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좋았다. 힐버트 스페이스는 월수금 수업인데 지난주 금요일 수업을 아파서 빠졌다. 오늘 오랜만에 갔더니 교수님이 괜히 반가웠다. 수업도 진짜 재밌었다. Haas and Kasler(? 이름 잘못 필기한듯 검색해도 안나오네)의 가환 C* 대수에 대한 정리 증명을 배웠는데 매우 clear했고 또.. 매우매우 멋졌다. Norm에 대한 작업을 해야할 때 radius를 참고할 수 있다는 게 (가환) C* 대수의 장점이 아닌가.. 하는 게 오늘의 생각. 그리고 연구실 와서 라아팅 한참 함. 생각보다 재밌었다. 그러면서 (전) 지도교수의 다른 논문을 잠깐 봤는데 매우 재밌어보여서 교수님께 몇 달만에 메세지 보냄. 이 논문 너무 재밌는데 혹시 요즘 이걸로 작업하는 거 있으시냐고. 그건 자기가 대학원생일 때 썼던 거고 지금은 그 쪽으로 작업하고 있지 않다는 답장이 왔다. 그래서 내가 아이디어 생각나면 미팅할 수 있겠냐고 여쭤봤고 그래도 된다는 답장 옴 아싸.

또 지금 고민하는 문제가 약한 셋팅에서는 매우 trivial하게 성립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근데 그 약한 셋팅이라는 게 Causal Inference에서는 매우 보편적인 셋팅이라, 결과가 정말로 이렇다면 결과는 trivial하지 않게 됨. 물론 더 생각을 해봐야한다. 그러니까 이 셋팅에서의 asymptotics라는 게 사실 생각할 필요가 굳이 있는건지. 그리고 여기서 문제를 멈출 생각도 없고 원래 목표했던 매우 일반적인 셋팅에서의 증명까지 쭉쭉 달려야지.

앞으로는 라이팅에 시간을 꾸준히 써야겠다. 나름의 리프레쉬도 되는 것 같고 잠깐 머리 식히는 사이에 다른 아이디어들이 더 잘 떠오르는 것 같다. 오늘은.. 저녁에 약속 다녀왔고 - 샴페인에서 날 좋아해주는 진짜 몇 안되는 부부 - 증명 좀 더 읽다가 운동 갈 수 있으면 되도록 꼭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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