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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증명 하나를 한 것 같다! 이것 나름대로도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무척 강한 statement다. 어제 밤에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밤새 얼른 일하고 싶은 맘에(!!!) 뒤척거리다가 얼른 출근했다. 근데 그 아이디어는 너무 나이브했었고 그냥 손수 하나씩 때려박아볼까 하다가 우회해서 할 수 있겠다 싶어서 해봤더니 되었고.. 다만 여기엔 한계들이 좀 있는데

  • 특정한 reference distribution이 있다는 것 - 즉 사실은 이 distribution보다 더 퍼포먼스가 좋을 수도 있는건데 지금까지의 statement는 최소한 얘만큼의 퍼포먼스는 보장된다~ 이런 건데 이게 충분한건지 모르겠음.
  • quantile에 대한 작업을 확장해야한다. 혹은 finite population에 대한 framework로 확장해야할지도.
  • 아직 몇 개의 디테일들이 남아있다.

어쨌든 증명한 당일에 레이텍에 옮겨적어보는 게 속도 시원하며 / 또 한줄씩 적어보는 게 더블체킹의 역할도 하기 때문에 적기 시작했는데.. 아예 첫 세팅부터 적다보니까 시간이 꽤 됐다. 오늘 스터디가 취소된 게 다행임. 한 세시간 적고 나니 아홉시가 되었고 오늘 분명 일찍 들어가 쉬려고 했는데 어쩌다.. 여튼 주말 안으로 다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고 교수님께 얼른 보내봐야겠다. proofread가 꼭 필요한 부분이라.

오늘은 운동을 꼭 하자고 마음 먹었는데 증명하다보니 시간이 다 갔다. 이런 일이 없게 하고자 하는 게 이번주의 결심이었는데.. 그러니까 이번주부터는 공부도 공부지만 생활과의 밸런스를 다시 찾고자 하는 게 나름의 목표였다. 시간내서 운동도 꼭 가고 필사도 다시 하고 조금 여유도 가져보고 기타 등등. 왜냐면 체력도 체력인데 뭔가 연구 욕심을 내다보니까 욕심내는 만큼 연구에 상처받는 일도 잦아져서, 억지로라도 거리를 둬야겠다 싶었음. 근데 한편으로는 체력이 허락하고 지금처럼 재미가 붙을 때 확 달려야하는 게 아닌가 싶고. 여튼 운동가기엔 너무 늦었고 오늘은 필사하고 들어가야겠다.

백석의 시가 생각났고 아마 이성복이나 황인찬의 시를 필사하지 않을까 싶다. 백은선은 언젠간 필사해야하는데 아마 봄방학쯤 제대로 필사를 해보자.. 한편으론 오늘 들은 수업이 무척 문학적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가환 C* 대수가 실함수공간과 isomorphic하다는 점 하나로 당연해보이는 연산들이 무척, 무척이나 추상적인 공간들에서 확장되는 일. 그게 매우 멋있었다. 언제 각잡고 다시 공부해야하는데.. 주말에는 과제도 좀 하고 밀린 조교일도 하고 에휴 할 게 엄청 많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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