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증명 다 뜯어고쳤다.. 역시 셋팅부터 바꿨더니 증명에서 문제가 수도 없이 튀어나와서 하나씩 다 때려잡음. 이런 일에 이제는 익숙해진 게 성장이라면 성장이다. 다만 내가 원래 선호하는 방식은 먼저 노트에 쭉 정리해놓고 결과까지 노트에 적어놓고 그 다음에 타자 치는 건데 오늘은 그렇게 일하지 않았다. 오버리프에 옮겨가면서 문제가 생기면 오버리프 상에서 주로 고쳤고 그게 안될 때만 노트를 씀. 원래 선호하는 방식은 아닌데 오늘은 뭔가 될듯말듯 해서 마음이 급했나보다. 어쨌든 지금 단계에서는 뭔가 나름의 끝마무리를 지은 것 같다.
원래 뭔가 이상하던 포인트 1이 있었고 그리고 이 증명의 함축이라고 할까 기존 연구와의 연결이라고 생각됐던 포인트 2가 있었다. 근데 싹 다 갈아엎으면서 둘 다 사라짐. 첫번째는 셋팅 바꾸니까 문제 자체가 사라졌고 두번째는 셋팅을 굉장히 강하게 줬더니만 이걸 고려할 필요가 아예 없어졌다. 이게 좋은건지는 모르겠다. 근데 어쨌든 그 강한 조건 자체가 - 적어도 내가 보기엔 - 의미가 있어보인다..
오늘 교수님께 보내드릴까 했는데 그러지 않기로 했다. 내일 다시 보고 보내드리는 걸로. 덜렁거리다가 놓친 부분도 많고 아직 깔끔하지가 못한데 싹 다 정리해서 보내야지. 어쨌든 저번 증명보다는 훨씬 자신이 있다. 근데 틀리면 또 고치면 된다 미래의 내가 하겠지.. 오늘 이것저것 하려고 했는데 여덟시간동안 이것만 붙잡았네; 아 그 사이에 조교일 밀린 거 처리는 했다. 메일 보내는 애들이 방학 잘 보내라고 인삿말 넣어주는 게 너무 귀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