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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dive

에 요새 푹빠져있음. 원래 sleep이라는 곡만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 귀가 트였다. 라이브가 음원보다 더 좋다고 느끼는데 라이브 영상을 봤기 때문인듯.. 나 없을 때 한국에 다녀간 건 아쉽지만 곧 미국 투어를 도는 것 같다. 그래서 5월초 세인트루이스로 올 때 꼭 가야겠다고 마음 먹음.

재밌는 건 sleep만 좋아할 때랑 지금 밴드 자체를 좋아할 때랑 감상이 달라졌다는 부분인데 - 옛날엔 왜 sleep 앨범에 안넣어놨지(프뮤 넣기 힘들게)? 생각했다면 요새는 그 이유를 알 것 같음. 슈게이징이라는 장르의 매력은 멜로디컬한 부분을 최소화하고 곡 전체를 어떤 하나의 큰 흐름으로 느껴지게 하는 부분인 것 같은데 sleep이라는 곡은 그런 점에서 멜로디가 -souvlaki 앨범에 들어가기엔- 이질적이지 않나.. 하는 감상. 이 밴드에 관해선 피치포크 점수와 내 감상이 정확히 일치하는데 그런 점에서 최근 앨범은 -여전히 훌륭하지만- 슈게이징의 철학?과는 살짝 동떨어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kisses의 멜로디는 참 아름다움.

방금 교수 두명이랑 하는 미팅을 했다. 어플리케이션 이야기를 하는 단곈데 재밌었다. 더 자세한 감상을 남기고 싶지만 뭔가 기가 너무 빨려서 얘기하기가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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