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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방학 마무리

화요일에 엎어진 증명 오늘까지 붙잡았는데 2차시도도 실패했다. 다른 셋팅에서의 증명이 있었는데 그걸 그대로 쓰기는 증명 후반부 작업이 너무 난해해서 어떻게 돌아갈 수 없을까 생각을 했는데 - 그럴 수 없고 그냥 정공법으로 따라가야한다는 결론. 증명 계속 읽다보면 이해하겠지.. 별개로 역시 뭔가를 배우는 데에는 직접 써먹는 게 최고라는 걸 느끼는 게 증명 읽을 때는 그렇구나- 싶던 게 직접 뚝딱뚝딱 헤매다보니까 의미들이 정확히 다가온다. 수렴 속도를 보임에 있어서 trucated trick을 쓰는 이유도 이제 제대로 알 거 같다.. 그리고 그걸 어색하게 쓴 결과 증명이 엎어졌다는 것도 확인. 정공법으로 가야함.. 담주 안에는 새 증명 가안은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여튼 증명이 될듯 안 될듯 하다가 결국 엎어진 게 오늘이라 봄방학 내내 쉬질 못했다. 꼭 쉬어야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교일과 수업이 없었어서 나름 여유롭게 공부했다. 또 다음주도 수업이 없다. 교수님이 학회를 갔기 때문. 수업 없을 때 붙잡던 증명 최대한 끝낼 수 있었음 좋겠다. 지금 프로젝트가 세 갠데 이거 붙잡느라 나머지에 너무 소홀해짐.. 중생아 집착을 버리자..

  • 듣는 것들

이브 튜머는 우리 시대의 보위다 진짜로.. 이렇게 음악 잘하는 사람을 내가 몰랐다니 부끄럽기까지 하다. 패션부터 음악, 뮤직비디오까지 모든 게 완벽.. 라디오헤드의 인레인보우즈를 들을 때 생각이 났는데 그 앨범이 아름다운 이유가 필요한 곳들에만 배치된 악기들의 미니멀한 사운드에서 온다면 이브 튜머의 음악은 맥시멀리즘이면서도 버리는 사운드 없이 모든 사운드가 각각의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한다. 즉 정반대의 음악을 하고 있지만 결국 음악 잘하는 놈들은 어디에 뭘 배치시켜야하는지 제대로 알고 있구나 - 되새긴 기분. 안들어본 분들은 츄라이츄라이(근데 여기 독자가 있긴함?)

그 외에 좋게 들은 것들 - 브루크너의 현악 오중주. 이걸 스트링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버전으로 들었는데 매우 인상깊었다. 어느 부분이 인상깊었냐면 금관이 없는 브루크너가 이야기하는 방식이 무척 흥미로웠고 현이 금관의 역할까지 할 때 브루크너의 음악이 어떤 걸 전달할 수 있나 생각했다. 어제는 에이펙스 트윈 들어봤고 근데 너무 미니멀해서 아직 막 땡기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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