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밤에 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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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감독 다녀왔다. 우리 세션 애들 보이면 괜히 한번씩 더 웃어주고 그랬음. 별 이슈는 없었다.. 사실 좀 있긴 했는데 너무 사소해서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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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완전히 막힌 부분이 하나 있다. 아예 전개가 안돼서 이거 다 엎어지겠다 싶던 부분이었다. 오늘 시험감독 가기전에 고민해봤고 될 것 같아서 지금 formulate해두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감상은 뭐냐면 내가 써야할 상황들에 적절한 도구들이 이미 개발되어 있는 게 정말 감사하다. 지금 나는 컨볼루션을 푸리에 변환하기도 하고 다시 푸리에 변환한 컨볼루션들에 대해서 작업하고 있기도 하며.. 또 product measure의 푸리에 변환에 대해서도 생각해야하고 뭐 그런 상황인데 그 때 그 때 필요한 순간들마다 convolution theorem이라든지 fubini’s theorem이라든지 하는 매우 강력한 도구들이 이미 있다는 게 새삼 감사했다. 그리고.. 한 4년전에 들었던 메져 강의를 이제야 제대로 이해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 때는 왜 배우는지도 모르고 그냥 매주 연습문제 닥치면 풀고 그랬는데 이제야.. 그 함축들을 조금씩 배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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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도 적었던 얘긴데 나는 convolution이라는 장치가 매우 아름답다고 느낀다. 또, 메져라는 도구가 그 정의된 방식부터 사용되는 맥락들까지, 쓰면 쓸수록 매우 문학적인 도구라고 느낀다. 무슨 얘기냐하면 확률공간 뿐 아니라 메져로 정의된 일반적인 공간에서 상상 가능한 대부분의 일들이 메져로 표현될 수 있다는 확신이 점점 든다. 그걸로도 안되는 것들은 이제 함수공간의 언어로 이야기해야할 것이고.. 여튼, 이 도구들이 허락한 자유라는 게 굉장히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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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바랬던 일들 혹은 가장 원했던 일들은 이미 이루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실패한 인생이지만.. 그러나 실패한 인생이라고 해도 이정도면 꽤 행복하게 사는 게 아닐까? 밥을 먹으러가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일단 지금 제대로 전개 안되는 부분이나 제대로 전개하고 집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