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w you dont need my protection
but im in love can’t blame me for chec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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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출근했다. 한 세시쯤. 그리고 시뮬레이션 하나 돌려놓고 몇달째(!) 괴롭히는 문제를 고민했는데 매우 설득력있는 대안을 찾았다. 나를 힘들게 했던 건, 물론 문제 자체가 풀리지 않은 것도 있지만, 내가 찾은 대안들이 뭔가 ‘자연스럽지 않다’는 데 있었다. 단순히 계산이 복잡한 게 아니라 뭔가 쓸데없이 지저분해보이는 느낌이 계속 들어서.. 근데 오늘 떠올린 대안들은 꽤 자연스럽다. 두 가지 점에서 자연스러운데 1. 기존에 있던 잘 알려진 정리의 아주 starightforward한 확장에 의존하기 떄문에도 그러하며 2. 직관적으로 그럴 거 같은데.. 라는 직관에도 매우 잘 맞아떨어짐. 이걸 한달쯤 내내 초기하분포로 풀려고 ㅈㄹ을 했으니.. 내 자신의 멍청함에 대해 잠시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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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랜만에 메져 이론 정리들을 좀 보게 됐는데 매우 멋있는 개념들을 발견했다. 방학 중에는 슈바르츠의 분포 이론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다. 분포 이론쯤 가면 물론 확률론이지만 - 지난학기 들었던 힐베르트 수업이 그랬듯 - 대수의 도구들을 잔뜩 동원하게 되는데 오늘 살펴본 nuclear space라는 개념과 거기에서 전개되는 내용들 또한 그런 것 같았다 그로텐디크 이름도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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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한나 close to you는 내가 살면서 가장 좋아했던 노래 탑 10..은 좀 아슬하고 탑 15 뽑으면 아마 무조건 있을 것 같은 노래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사실 신기루 같다. 잠깐 들렸다 가는데 오래 앓게 된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if you let me i’d be there by now라고 말할 수 있게 하는 것 또한 사랑이겠지. 나는 아마 이번 생에는 사랑이라는 걸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러나 내가 겪은 사랑을 묘사한다면.. 아마 이 노래가 가장 가깝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