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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i want in life is

a little bit of love to take the pain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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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머슬 메모리라는 게 3주라는데 어느새 운동을 쉰지 3주가 됐는지, 지난주에 등 하체 연속으로 할 때 근육통 때문에 진짜 죽는 줄 알았다. 그래서 이틀 쉬고 오늘은 어깨했다. 얼른 원래 컨디션이 돌아왔으면 싶으면서도 1년만에 느끼는, 새롭게 운동할 때 생기는 근육통이 주는 뿌듯함? 같은 게 반갑기도 하다.

내일하고 목요일에 각각 다른 미팅이 있어서 시뮬레이션을 하나 돌려놓고 내일 미팅할 거 백지 증명을 하고 있었다. 별로 안 어려울 줄 알고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좀 까다롭고 -기존 증명들이- 납득이 안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시간을 꽤 쏟았는데 뭐랄까 치명적인 부분은 어쨌든 하나인 거 같고 나머지는 시간을 충분히 쏟으면 그럭저럭 될 거 같다. 근데 치명적인 부분이 걸린다. 교수님은 당연히 될 거 같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인데 나는 잘 납득이 안되던 부분이다. 한 한달 반쯤 전에 이 부분을 가지고 얘기를 나누다가 내가 교수님 쪽으로 생각을 바꾼 부분인데, 시간이 지나고 백지에서 다시 보니 다시 납득이 잘 안돼서.. 뭔가 굉장히 강한 가정이 필요하지 않나? 내일 미팅에서 여쭤볼 예정.

방학이 주는 여유로움이 -아직까진- 꽤 좋다. 학기 중에 일하면 뭔가 빡세게 달리는 맛이 있는데 방학에는, 같은 시간을 앉아있더라도 그렇게까지 열심히 일하지는 않지만, 그러나 뭔가 여유로움이 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이를테면 어떤 부분이 틀린 게 발견되더라도 너무 낙담하지 않게 만드는 감각들. 그러니까 고민할 시간이 얼마든지 있다는 데에서 오는 안도감, 그로부터 오는 이것저것 다른 옵션들을 충분히 탐색할 수 있다는 확신.. 그런 의미에서 진행중인 것들을 얼른 마무리도 하고 싶지만 뭔가 내 시야를 더 넓히는 공부를 방학에 할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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