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 맞서줄 상대를 찾았던 건지도 모르지만
두 개의 미팅이 있었다. 화요일에 하나, 목요일에 하나. 화요일 것이 좀 더 애정도 많이 가고 공도 -훨씬- 많이 들인 거고 목요일 것은 첫 프로젝트이며 약 2년쯤 끌고 있고(화요일 것은 일년쯤 됨).. 지도교수가 떠났다는 핑계로 열심히 하고 있지 못했던 프로젝트. 중요한 업뎃들이 있었는데, 화요일 것에서 한 두달 끌었던 증명을 컨펌받았고 - 근데 더 쉽게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 근데 어 이거 안될 거 같은데? 하던 부분이 있었는데 교수님도 어 안되겠는데? 컨펌 받았다. 한 두달쯤에도 내가 안될 거 같아서 여쭤보니 교수님이 될 거 같다고 한 부분이었는데, 두달 지나서 다시 봤는데 아무리 봐도 안될 거 같아서 말씀드렸고.. 교수님들과 말이 통하는 것도 즐거운데 교수님을 설득했다는 사실이 기쁘기도 한데, 근데 이 부분이 매우매우 크루셜한 부분이라서 어쩄든 머리싸매고 고민해야한다. 이게 안되면 결과가 너무 사소해지고 어쩌면 논문감이 아니게 될수도..
화요일 것을 마치고 수요일에 목요일 미팅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근데 학기중마냥 아예 놓고 있진 않았고 틈틈이 코드도 수정하고 그러기도 해서 어느정도 감은 있었음. 근데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Causal Inference가 무척 재밌어보이기도 했고.. 그리고 참고용으로 받은 다른 지도학생 draft를 보는데 논문이 너무 멋져서 와.. 이거 나만 바보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 여튼 얼른 치워버리고 싶은 플젝이었는데 조금 애정이 생겨서 이것저것 건드려봤고, 근데 교수님들도 얼른 내고 싶다는 건 같은 마음이었는지, 계속 걸리는 부분은 그냥 대충 처리하기로 했고 이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나도 이게 그냥 스몰페이퍼가 되는 한이 있어도 일단 하나 빨리 치워버리고 싶은 맘도 있..지만 근데 어제 오랜만에 재미를 느꼈던 감각이 신기해서, 뭔가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기도 함.
어제는 잠이 안와서 만화 하나를 봤다. ‘내 마음의 위험한 녀석’이라는 제목의 만화인데.. 무척 달달해서 재밌게 읽음. 근데 분명 현실적인? 전개라고 들었는데 여주가 남주한테 빠지는 과정이 너무 급전개라 음.. 납득이 잘 안가서 중간부터 좀 몰입을 잃었지만 그래도 무척 재밌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