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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have you heard the story of my mothers fate

she left us in detroit in the rain with a pillow case

fortune for the paper we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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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 미팅이 있었는데 중국인 교수가 파토를 냈었다. 요새는 뭔가 내가 매니징한다고 생각을 하는 프로젝트라 - 그러니까 교수들의 코멘트가 결정적이었던 시점을 지났다고 생각한 프로젝트라 - 기분이 나쁘진 않았고 방금 일요일 오전에 팔로업 미팅을 잡았고 하고 왔다. 교수가 미안했는지 어쨌는지? 프로젝트를 다시 쭉 훑고 코멘트를 해주는 게 느껴졌고 문자 그대로 개털렸다.

어떤 점에서 털렸냐면 - 내가 그동안 해온 게 틀렸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훅훅 들어오는 질문들의 수준이 너무 높아서 내가 압도된 느낌이다. 그래서 요새는 웬만해서는 교수들 앞에서도 막 엄청 떤다던가 하지는 않는데 오늘은 미팅 내내 매우 위축되어 있었다.

사실 이 교수는 평소에 준비를 해오지 않아도 매우 좋은 질문들을 해줘서 임기응변으로 프로젝트 미팅을 하신다는 느낌을 받아도 기분이 나쁘다거나 전혀 그렇지는 않았다. 왜냐면, 이제 다른 교수들 몇 명을 겪어보니까, 어떤 교수들은 준비를 안해오거나 아니면 프로젝트에 쏟을 시간이 없다거나 하면 미팅에서 티가 나고 이제는 내가 그걸 느낄 수 있다. 그러니까 내가 이미 시도해봤던 포인트들에서 코멘트를 주신다든가 아니면 아예 개념적으로 다른 프레임워크 같은 것들을 이야기하신다든가.. 물론 학자로서의 교수의 삶도 있겠지만 다들 가정도 있으신 생활인이기도 하고 또 다른 메인 프로젝트들이 있겠거니 해서 그런 거에서 섭섭해하지는 않는다 - 가끔은 개꿀을 외치며 혼자 쉴 시간을 벌 수도 있고.

다시 돌아오자면 이 교수는 뭔가 임기응변으로 하시네? 느낌은 들어도 매번 코멘트들이 날카로워서 프로젝트 진전이 되는 느낌이 없다거나 그런 감각을 받은 적은 없다. 근데 이 교수가 조금이라도 준비를 해오면.. 오늘처럼 뭐랄까 닿을 수 없는 막막한 경지를 느끼고 또 압도된다. 그런 느낌이 싫다기보다 경이롭달까 그런 마음이 무척 크다..

이 교수가 내 첫 지도교수였는데 현재는 학교를 옮겼고, 그 과정에서 나도 살짝 방황하면서 다른 교수들을 이리저리 찾아다녀도 보고 그랬었다. 그러면서 다른 교수들을 겪고 나도 정말 많이 배웠었고.. 근데 어쨌든, 처음 교수와 이야기를 할 때도 압도되는 느낌을 항상 받았었다 내가 준비가 됐든 안됐든. 그 때는 교수가 임기응변으로 미팅 준비를 해와도 내가 개털리고 그랬었음. 그래서 그때는 아 내가 좀 더 연구를 열심히 하다보면 이런 것도 극복이 될까? - 싶었지만, 몇년이 지나도 그 느낌은 그대로인 것을 보니 이제야 이 교수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줄을 알겠고.. 괜히 런하고 탑스쿨로 간 게 아니구나 싶기도 하다(농담).

이 교수랑 같이 작업하고 싶은 (잠재적) 프로젝트가 있는데, 나는 이걸 머신러닝의 상황에서도(그러니까 large p 혹은 high-dimensional한 상황에서도) 확장을 해보고 싶은데 지금 논문을 읽어보니 핵심 트릭이 high dimensional에서는 확장이 되질 않는 것 같다. 이 부분도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하도 개털리느라 질문할 힘도 용기도 나질 않았네..

어쨌든 이런 지도교수랑, 진짜 아무것도 모를 때(주의)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음) 멋모르고 같이 일할 기회를 잡았다가 아직도 같이 일하고 있다는 게 행운이지 불운인지는 잘 모르겠고.. 그런 ‘개털리는 감각’이 오랜만에 정말 인상적이었어서 기록을 남겨둔다. 오늘 일찍 가서 쉬려고 했는데 - 채점 남은 거 마저 하면 그 담엔 논문이나 좀 읽다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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