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면접썰
그 전에, 이제 연구실 에어컨 나온다. 어제 저녁부터 고쳐졌다. 에어컨의 위대함을 깨닫는 이틀. 그리고 집 정전도 고쳐짐. 전기문명의 위대함을 깨닫는 이틀..
- 면접
이라고 해야되나 캐쥬얼 톡을 하나 하고 왔는데 5월쯤 캠퍼스로 삼성 sds로 리쿠르팅을 왔고 어쩌다보니 한국에 계신 분들이랑 화상으로 이야기를 하게 됨. 생성형 ai쪽 부서에 계신 분들이고.. 애초에 나는 직접 모델을 다루거나 아키텍쳐를 바꾸는 사람이 아니고 이론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리쿠르팅때 좋게 봐주신 것도 감사했고 오늘 이런 자리 마련해준 것도 무척 감사했다. 그러다보니 좀 긴장을 하기도 했는데 말하다보니 긴장이 좀 풀리기도 했고..
그래서 여튼 정확하게 내 상황을 말씀드린 건 (1) 내가 이론을 하는 사람이지 모델을 직접 만들고 개발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시키면 공부해서 할 수는 있겠지만 어쩄든 그런 쪽으로 특화가 되어있는 사람은 아님. (2) 대신 이론 쪽에 인사이트가 필요하다면 내가 충분히 통계쪽의 최신의 insight들을 제공할 수 있고, 내가 느끼기엔 인공지능 성능이 일정시점에 도달하면 그 때부터는 사용자 혹은 기업 맞춤, 혹은 용도에 따른 ‘창의성’을 발현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중요해질텐데 그런 점에서 좋은 이론적인 insight들을 제공할 자신은 있음. (3) 그리고 졸업 내년 5월 아니고 좀 더 미룰듯.. 뭐 이런 얘기는 제대로 하고 나온 것 같다.
근데 뭐라고 해야되나 되게 날 좋게 봐주는 게 느껴졌고 그런 느낌이 오랜만이라 - 뭔가 여기로 가볼까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진다. 역설적으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줄어드는 요즘인데 뭔가 나를 알아주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음. 그리고 내 인생 모토가 ‘군자는 알아주는 이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 약간 이런 식이라 그렇기도 하고.. 지금까지 교수들한테는 약간 찬밥신세였다가 이런 순간들이 더 소중하기도 하고 뭐 여튼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