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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프랠류드 28-13

디테일이 되게.. 거슬리는 증명을 하나 건드리고 있는데 지금 시도한 건 어느정도 될 거 같다. 근데 당연히.. 계산을 몇 번이고 검토를 해야할 것이며 나아가서 이건 원래 염두에 두던 조건보다 훨씬(진짜 미친듯이) 예쁘고 단순한 상황에서 증명을 한거라 조건을 약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찾아봐야 한다. 일단 관련된 레퍼런스를 하나 찾긴 함.. 오늘 남은 새벽 동안에는 레퍼런스 한번 더 읽어보는 걸 목표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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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프랠류드 13번 - 15번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조성진의 17년 연주를 주로 듣곤 하는데, 나의 반골 / 힙스터 호소인 기질에도 불구하고 자꾸 찾아듣게 된다는 건 그만큼 조성진이 대단한 연주를 했다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쇼팽에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Brunhoff와 타티아나 니콜라예바 연주도 비교해 들었다 브룬호프의 연주는 훨씬 짧지만 그러나 정서에 있어서는 조성진과 유사하고 혹은 더 깊다고 느낀다. 이런 점에서 템포라는 부분만이 해석과 연주의 질감을 결정짓지 않는다는 걸 새삼스레 느낀다.. 타티아나의 것은 ‘빗방울’연주가 맘에 안들어서 자주 찾아듣게 되지는 않는데 그러나 13번은 좋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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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성을 갈구하는 건 내 오랜 버릇이고 또.. 내 스스로도 이젠 사랑과 그러한 갈구를 구별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이번에 만난 사람에 대해 왜 이렇게 내가 오래 고민하고 있나 생각을 해봤다. 나는 그 사람이 사는 방식이 무척 부러웠던 것 같고 내 결핍을 느꼈던 것 같다 - 안정적인 환경과 무던한 정서.. 감정적으로 느껴지는 쿨한 부분들.. 내가 이 사람을 깊게 좋아할 수 있겠구나 싶었지만 그러나 어느 순간 그런 감정은 사랑이 아닐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이런 종류의 감정을 감당할 준비가 아직 안되어있는 것 같다 - 근데 사실 언제라도 이런 건 되어있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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