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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
X교수와의 코드리뷰가 있었다. 말이 코드리뷰지 함수 하나 제대로 체크하는 그런 미팅이었는데 내가 개념적으로 잘못 파악한 지점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global minimum of the summation을 찾아야하는데 summation of each minimums로 최적화 코드를 잘못 짜버린 것.. 수정해서 다시 같이 논문 쓰는 선배한테 보냈다. 이제는 진짜 최종이 될 거 같은 예감이 들고.. 다른 수정들은 minor할 것이라 믿는다.
요새는 무언가 증명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든다. X 교수와도 어느정도 대화가 통하는 단계에 이르러서 이제 내게 뭔가 능력이 갖추어진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고 그래서 지금 내가 어느 단계에 와있는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고 있다. 그런 건 아마 논문의 형태로 가능하겠지만 논문 드래프트 나오는 것도 아직은 매우 요원하고.. 또 한편으로는, 능력과 별개로 ‘잘 팔리는’ 주제를 내가 잡고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런 조바심도 가끔 생기곤 한다..
한편으로 느낀 건.. 내게 남아있는 쾌락?이라고 해야하나 삶의 동력같은 게 있다면 연구 정도라는 것. 연구할 때는 그래도 다른 많은 찌꺼기같은 감정들을 잠시 잊을 수가 있다.. 여기 와서 사람을 거의 만나질 않았는데 사회성은 점점 떨어지고 있고.. 뭐 여튼 그렇다.